'극한직업' 돌풍 속 선전한 다양성 영화들

입력 2019-02-07 09:58  

'극한직업' 돌풍 속 선전한 다양성 영화들
'가버나움' '그린북'…BTS 서울콘서트 실황다큐 31만명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 '극한직업'의 거센 흥행 돌풍 속에서도 작지만 강한 다양성 영화가 나름대로는 선전 중이다.
'가버나움'은 개봉 14일째인 지난 6일 총 7만 관객을 돌파했다. 불과 60~70개 스크린으로 거둔 성적이다. 1천800여개에 달하는 '극한직업' 스크린 수와는 비교도 안 된다.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산 12살 레바논 빈민가 소년 자인의 삶을 통해 빈곤과 난민 문제, 어른과 국가의 역할 등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자인앓이'를 하는 관객들 추천과 응원이 이어진다. 자인 역을 맡은 자인 알 라피아는 실제 영화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시리아 난민 소년으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배달일을 하다가 캐스팅됐다.
이 작품을 연출한 레바논 여성 감독 나딘 라비키는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랍 여성 감독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9일 개봉한 '그린 북' 역시 한 달째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들며 장기 상영 중이다. 지금까지 26만여명이 관람했다.
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운전사 토니(비고 모텐슨)가 8주간 남부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특별한 우정을 쌓는 과정을 그린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비고 모텐슨),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각본상, 편집상 5개 부문 후보를 배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서울 콘서트 실황을 담은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누적 관객 31만3천956명을 기록했다. 금명간 음악 다큐멘터리 개봉작 가운데 최다관객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개봉해 31만5천14명을 동원한 방탄소년단 다큐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이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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