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수술 전후 기저질환 관리 중요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대장암 환자의 수술 뒤 생존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폐 질환을 가진 환자일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장항문외과 한언철 과장은 '고령 대장암 환자의 수술 뒤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서울대병원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장암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 1천815명(65세 이상 819명, 65세 미만 99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65세 이상 환자에게서 수술 뒤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았다.
5년 종양 특이 생존율(종양의 재발 등과 관련한 생존율)은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었으나, 5년 전체 생존율은 65세 이상 환자에서 낮게 나타났다.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65세 이상 환자에게 나타난 폐기종, 만성폐쇄성 질환, 결핵 등 폐 질환이 관찰됐다.
한언철 과장은 "이번 연구에서 고령의 환자가 대장암으로 수술받을 경우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저 폐 질환이 수술 뒤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밝혀졌다"며 "수술 전후로 기저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 색인)급 학술지인 'Journal of Women's Health'에 실렸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4년 연속 대장암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았고, 최고령 환자였던 91세 대장암 환자를 복강경으로 수술해 완쾌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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