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일제 소독의 날…구제역 소강 국면 '굳히기'

입력 2019-02-07 10:41   수정 2019-02-07 11:04

오늘 전국 일제 소독의 날…구제역 소강 국면 '굳히기'
구제역 일주일간 추가 발병 無…도축장 개장에 방역당국 '긴장'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올겨울 구제역이 지난달 31일 이후 추가 발생 없이 일주일간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7일 전국 일제 소독에 돌입하는 등 긴장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 후 축산 관련 시설 대부분이 영업을 재개하는 이 날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강력한 소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1일 충주 구제역 발생 이후 '심각' 단계에 준하는 고강도의 특별 방역 조치를 한 결과 지금까지 추가 발생은 없다"며 "최대 14일에 달하는 구제역 잠복 기간이 끝나지 않았고, 설 연휴 기간 4천만명 이상의 귀성객과 차량이 이동한 만큼, 전국적인 소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제역 일주일간 추가 발병 無…구제역 소강 국면 '굳히기' / 연합뉴스 (Yonhapnews)
이날 축협·농협은 물론, 지역 농업경영체·과수 농가가 지역 축산농장·도축장·분뇨처리시설 등 축산 관계시설에 대한 소독에 나선다.
특히 가축 밀집 사육지역 등 광범위한 지역을 효과적으로 소독하고자 농촌진흥청의 교육용 드론까지 투입했다.
이날 소독에는 드론 69대, 광역방제기 124대, 과수원용 고압 분무기 133대 등 소독 차량·장비 1천382대가 사용된다.
또 연휴 기간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한 생석회 방역 벨트를 전국 소·돼지 밀집 사육단지 67곳으로 확대해 사육단지 진입로와 축사 주변에 일제히 생석회를 뿌린다.
당국은 이날부터 일부 도축장이 업무를 재개함에 따라 이들 축산시설 소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설 연휴 후 축산물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 가동을 바라는 도축장에는 시·군 소독 전담관을 파견해 포유류 도축장 83곳을 소독한다.


전날 충북 음성의 돼지 도축장이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71곳이 문을 연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구제역 방역 전국 지자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한 뒤 충북 음성 도축장을 찾아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이 장관은 "설 연휴 기간 중 다행히 구제역 추가 발생은 없었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며 "전국 축산농가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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