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국경없는 포차' 회당 100만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시선을 보여주는 일명 '외국인 예능'은 국내 예능 프로그램의 흥행 키워드가 된 지 오래다.
지난 연말에도 새로운 외국인 예능이 잇따라 론칭하며 식지 않은 방송가 관심을 입증했는데, 과연 이 프로그램들이 새해에 장밋빛 흥행을 꿈꿀 수 있을지 온라인 반응을 분석했다.
8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CJ ENM 등 주요 방송사 클립 영상을 위탁받아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이 자체 통계분석시스템을 통해 지난 5일까지 집계한 데 따르면 방영 중인 외국인 예능 중 가장 높은 회당 재생 수를 기록한 프로그램은 '원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다.
┌─────────────────────────────────────┐
│ 방영 중인 외국인 예능 온라인 회당 재생수 (기간: 2018.5.10 ~ 2019.2.5) │
├───┬─────────────┬─────┬─────┬───────┤
│ 순위 │프로그램명│ 채널 │ 첫방송 │ 회당 재생수 │
├───┼─────────────┼─────┼─────┼───────┤
│ 1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 시│MBCevery1 │2018.05.10│ 1,051,725 │
│ │ 즌2│ │ │ │
├───┼─────────────┼─────┼─────┼───────┤
│ 2 │ 국경없는 포차 │Olive, tvN│2018.11.21│ 1,020,110 │
├───┼─────────────┼─────┼─────┼───────┤
│ 3 │ 서울메이트2│ tvN│2018.12.10│470,487 │
├───┼─────────────┼─────┼─────┼───────┤
│ 4 │대한외국인│MBC every1│2018.10.17│ 33,485 │
└───┴─────────────┴─────┴─────┴───────┘
시즌1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5월 시즌2로 돌아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회당 평균 105만 회가 넘는 재생수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시즌 1부터 약 1년 반 동안 인기를 이어오면서 JTBC '비정상회담'이 차지한 대표 외국인 예능 바통을 넘겨받았다.
1위를 바짝 추격하는 프로그램은 지난 11월에 처음 방송된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다. 회당 재생수 102만 회로 1위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동시에 3, 4위와는 매우 큰 격차를 보였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외국인 출연 비중이 크다면, '국경없는 포차'는 외국에 차린 포차에서 '크루' 역을 맡은 국내 스타들 비중이 큰 편이다.
'국경없는 포차'와 마찬가지로 한국 연예인이 외국인을 만나는 프로그램인 올리브 '서울메이트2'는 회당 47만 회 정도의 재생 수를 기록 중이다.
한국 연예인과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외국인이 한국 문화 퀴즈 대결을 펼치는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은 온라인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회당 3만 3천회)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제로 이어진 프로그램 온라인 클립 성적을 보면, 대체로 시즌1 인기에 미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가장 높은 회당 재생수를 기록하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도 예외는 아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시즌1 당시 회당 210만 뷰가 넘는 재생수를 기록했지만, 시즌2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서울메이트'도 시즌1은 회당 약 74만 뷰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2는 상대적으로 약세다.
하지만 예외도 있었으니 tVN '현지에서 먹힐까?'다. 이연복 셰프가 이끈 시즌2는 다소 흥행이 저조했던 시즌1보다 회당 재생수가 3배 이상 상승하며 74만뷰를 넘겼다.
SMR은 "외국인이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는 시기는 지났고, 같은 포맷을 유지한다고 해도 출연자에 따라 반응이 크게 엇갈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SMR은 출연자 섭외가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르는 패턴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와 '국경없는 포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호주 가족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 가족의 클립이 3개나 15위권 안에 들었고, 스웨덴·스페인 친구들도 재생수를 견인했다.
'국경없는 포차' 인기를 이끄는 건 크루를 맡은 배우 신세경과 에이핑크 윤보미다. 신세경은 발군의 영어 실력과 침착한 성품으로 외국인 손님을 맞아 시청자를 사로잡았으며, 윤보미는 특유의 흥과 먹성으로 포차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서울메이트'에서는 호스트가 된 샤이니 키와 메이트가 된 김준호가 활약 중이다. 관찰예능이 처음이라던 키는 영어와 요리가 다 되는 만능 호스트로서 눈길을 끌었고, 김준호는 시즌1에서 함께한 메이트들을 찾아 핀란드로 떠나 주목받는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