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고흥군은 고흥만 간척지에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구축사업을 3월중 착공한다고 7일 밝혔다.
국가종합비행시험장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산업으로 떠오른 유·무인기 산업을 육성하고 선진국 수준의 비행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2015년부터 산자부와 국토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국책사업이다.
2021년까지 고흥만 간척지 부지 123만4천㎡에 국비 393억원, 지방비 20억원을 들여 1.2km 길이의 활주로를 건설하고 통제탑과 격납고, 항행 안전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시험장이 구축되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안전기술원 주관으로 비행시험 및 평가, 비행시험 관련 연구 개발 등을 하게 된다.
고흥군은 150억원을 들여 비행장 건립부지 매입을 마쳤고 환경청 환경영향평가와 부산지방항공청의 실시계획 승인도 지난해 11월 모두 마쳐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비행성능시험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고흥만 국가비행시험장 저지대책위원회는 "안정성이 검증 안 된 비행시험장이 들어서면 사고 위험은 물론 소음 피해도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고흥군은 주민 설명회를 7차례나 했고 토론회까지 열어 주민과 소통했다는 입장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사업 추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는 내용을 살펴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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