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체 경계령…주요 도로 통제·전력공급 부분 중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시 일대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일대에 전날 밤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계속되면서 최소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부상자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언론은 비지가우 지역에서 3명, 바하 지 과라치바 지역에서 2명, 호싱야 지역에서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순간 최대시속 110㎞에 달하는 강풍으로 가로수 170여 그루가 뿌리째 뽑혀나가고 10여 곳이 침수되면서 주요 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시 외곽도로에서는 산사태로 버스 2대가 뒤집히는 사고가 일어나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시 전역에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소방대는 헬기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으며 피해지역에는 식수와 식료품을 공급하고 있다.
남동부지역 광산 댐 붕괴사고에 이어 리우에서 폭우 피해가 발생하면서 브라질의 재난 대비 체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미나스 제리아스 주 브루마지뉴 지역에서는 지난달 25일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소유·관리하는 광산 댐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182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에는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에서 대규모 홍수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2015년엔 미나스 제라이스 주 마리아나 지역에서 댐 붕괴사고로 19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집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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