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다른 증세 없이 정상적으로 회복 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난해 대선 유세 도중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일로 또다시 수술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회복 과정에서 폐렴 증세를 보임에 따라 업무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입원 중인 상파울루 시내 아우베르 아인시타인 병원 측은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전날 밤 발열 때문에 정밀검진을 한 결과 폐렴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발열 외에 수술과 관련해 다른 증세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라면서 외부 인사의 방문은 금지됐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하루에 두 차례 복도를 걷는 등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타비우 레구 바후스 대통령실 대변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언제 퇴원해 업무에 복귀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회복 기간이 다소 길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9월 6일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의 주이즈 지 포라 시에서 대선 유세를 벌이던 중 괴한이 휘두른 칼에 복부를 찔렸으며 2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7일 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다음 날 손상된 장기를 복원하는 수술을 7시간에 걸쳐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술 후 일부 문서에 서명하는 등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으며 애초 열흘 정도면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취임했으며, 수술을 앞두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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