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8번' 권혁, 8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합류

입력 2019-02-08 09:08  

'두산 8번' 권혁, 8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합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베테랑 좌완 권혁(36)이 등 번호 8이 박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들고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권혁은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에서 뛸 때도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익숙한 곳이지만, 이번에는 기분이 다르다.
권혁은 8일 오전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전날(7일) 서울시 잠실구장을 찾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을 했다.
새로운 팀에서 얻은 등 번호는 8번이다. 권혁은 삼성과 한화에서 47번을 달고 뛰었다.
두산에서는 홍상삼이 47번을 달고 있다. 권혁은 남은 번호 64, 8중 8을 택했다.
권혁은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 한다. 새 번호를 다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권혁은 한화와 순조롭게 연봉 협상을 했으나, 자신이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것을 확인한 뒤 팀에 방출을 요청했다.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는 한화에서는 기회를 얻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한화는 고심 끝에 권혁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권혁이 2월 1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되자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한 두산이 2월 3일 권혁과 계약했다.




권혁은 "두산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권혁은 올 시즌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인 1월 31일 이후 계약해 '육성선수' 신분으로 2019시즌을 시작한다. 육성선수는 규정상 5월 1일부터 1군 무대에 설 수 있다.
권혁은 "열심히 준비해서 5월 1일부터는 팀 전력에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권혁은 200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고, 2015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한화에 둥지를 틀었다.
권혁은 2015년 9승 13패 17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98로 활약하며 '한화 불꽃 투혼의 상징'으로 불렸다.
그러나 2017년부터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등판 횟수가 줄었다. 2018년에는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올렸다.
통산 성적은 709경기 54승 43패 31세이브 146홀드 평균자책점은 3.69이다.
두산은 "경험 많은 좌완 베테랑 권혁이 불펜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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