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처럼 놀고 배우고 사랑하라·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당신의 사랑은 지금 행복한가요? =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인생을 배우는 만큼 사랑도 배울 수 있다.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사랑이 행복해진다. 노력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사랑의 기쁨은 없다는 얘기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이 능력이자 기술임을 일깨운다. 그리고 성숙한 사랑의 방법론에 대해 가르쳐준다.
저자는 알프레트 아들러와 에리히 프롬을 비롯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칼 야스퍼스, 니체, 릴케 등의 저작과 에피소드를 두루 살피며 사랑과 연애, 결혼의 진실을 탐구한다. 여기다 저자 자신의 통찰을 더해 연인관계를 넘어 인간관계를 폭넓게 고찰한다.
이 책은 연애가 힘들었던 사람, 같은 상처의 반복을 두려워하는 사람, 연애 상대나 배우자와의 관계가 삐걱거리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연애에서 결혼·자녀 양육까지 등 사람을 사랑할 때의 상황별, 시기별, 문제별 해결책을 알아본다.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상대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얘기로, 정작 문제는 '누구'에게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읽는수요일 펴냄. 오근영 옮김. 280쪽. 1만4천원.
▲ 아이처럼 놀고 배우고 사랑하라 = 앨런 클레인 지음.
아이들에게 세상은 언제나 새롭고 배울 것으로 넘쳐난다.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에 솔직하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하루하루 신나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이처럼 훌륭한 능력과 품성을 잃어버린 채 심심하고 소심하게 살아가기 쉽다. 올해로 여든한 살 노인이 된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시기를 아주 어린 시절과 아주 나이 든 시절로 본다.
그 이유로 이 둘은 사회의 지위, 체면, 규칙에 얽매이지 않은 진짜 '행복의 기술'을 알고 있고, 서로 잘 통한다. 아이가 노인을, 노인이 아이를 좋아하는 이유란다. 저자는 아이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감탄, 용기, 창의력, 호기심, 탐험, 용서, 친절함, 쉼 등 18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이에 대한 저자의 위트 넘치는 일성이 "철 좀 덜 들라"이다. 철이 들면서 잃어버리기 쉬운 순수하고 솔직한 자아를 잃지 말라는 뜻의 위트 넘치는 조언으로 들린다.
생각의서재 펴냄. 김정은 옮김. 304쪽. 1만4천500원.
▲ 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 = 린지 C. 깁슨 지음.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 건 외로운 경험이다. 이런 부모는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인다. 평범하게 행동하면서 자녀의 신체적 건강을 돌보고 식사와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자녀와 확실한 정서적 유대를 맺지 못해 자녀가 진정으로 안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버린다.
임상심리사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부정적 감정들로 고통받는 이들을 오랫동안 치료했다. 그리고 성숙하지 못하거나 이기적인 부모가 자식에게 미친 파괴적 영향력에 주목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벗어나지 못하는 불행한 감정들이 부모 영향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가족이기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게 아니다.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되고 치유될 수 있다.
이 책은 그와 관련한 현상 고찰·원인 분석과 함께 심리치료 노하우를 결집했다. 정서적으로 미숙한 부모의 유형과 그런 부모에게 대처하는 방법, 반복되는 실패의 고리를 끊고 성숙한 관계 형성을 향해 나아가는 비결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지식너머 펴냄. 박선령 옮김. 336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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