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 맞춰 충칭 방문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다음달 26∼29일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 총리가 보아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포럼 참석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충칭(重慶)에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해 12월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 아프리카 북서부 3개국 순방을 마지막으로 다녀왔다. 보아오포럼 참석을 위한 중국 방문이 올해 첫 해외 순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당초 5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며 올해 세계 정·재계, 학계의 지도급 인사 2천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보아오포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년 만에 참석했지만, 올해 참석 여부는 미정인 상태다.
이 총리는 오는 4월 11일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만큼 이번 중국 방문 때 충칭에 들러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고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사업을 점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충칭 임정 청사는 임시정부가 일제 강점기에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현재 남아 있는 각지의 임시정부 청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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