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항공우주국(NASA)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내려앉은 중국의 탐사선 창어(嫦娥) 4호의 착륙지점을 확인했다.
8일 중국 환구시보는 미국 천문학 전문사이트 스페이스닷컴(Space.com) 등을 인용, NASA가 지난달 30일 달 주위를 도는 우주선(LRO)으로 창어 4호의 착륙지점을 촬영했고 최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지난달 3일 창어 4호의 착륙이 성공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준다고 평가했다.
LRO 운영팀 관계자는 "LRO가 착륙지점에서 동쪽으로 330km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촬영한 사진에서) 창어 4호는 2픽셀 정도 크기다"면서 "작은 달탐사로봇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 2호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창어 4호는 자동차 정도, 옥토끼 2호는 책상 정도의 크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우주항공분야 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NASA가 정치적인 동기 때문에 창어 4호를 주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NASA가 창어 4호의 착륙 성공을 확인할 필요가 있거나, 미국이 자신들의 관점에서 달 탐사 능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주목하는) 주요 이유"라고 봤다.
이어 이번 촬영은 LRO가 달 위에 있는 목표물을 찾는 능력을 시험할 완벽한 기회가 되기도 했다면서, LRO가 다음번 궤도를 돌 때는 창어 4호를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쑹중핑은 "미·중이 인류를 위한 우주 탐사 공동노력에서 서로의 차이점은 제쳐두고 합심해야 한다"면서도 "세계적으로 달 탐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강대국 간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이것이 중국이 대비해야 하는 현실적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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