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예측 시스템 페코타 프로젝션(PECOTA Projections)이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다소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미국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는 8일(한국시간) 페코타로 측정한 각 구단, 선수들의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발 류현진(32)과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7),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32), 콜로라도 로키스 불펜 오승환(37)의 예상 성적은 선수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낮았다.
페코타는 류현진을 다저스 4선발로 분류하며 23경기 131이닝을 소화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할 것으로 예
상했다.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WAR)는 1.4로 측정했다.
류현진은 1월 30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며 20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코타는 류현진이 목표의 절반만 이룰 것으로 봤다.
추신수의 예상 성적은 타율 0.255, 출루율 0.348, 장타율 0.414, 14홈런, 64득점, 50타점이다. WAR은 1.0으로 전망했다. '주전 선수의 평균치'만 달성한다는 다소 박한 전망이다.
페코타는 재기를 노리는 강정호를 피츠버그 백업 내야수로 분류했다. 강정호가 올해 313타석에만 나서 타율 0.230, 출루율 0.312, 장타율 0.40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20홈런을 칠 내야수'로 기대하지만, 페코타는 '11홈런'을 강정호의 2019시즌 홈런 수로 전망했다.
콜로라도 불펜 승리조인 오승환을 향해서도 페코타는 '54이닝, 평균자책점이 4.51'의 예상 성적을 내놨다.
그나마 최지만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편이다. 페코타는 최지만의 2019년 예상 성적을 419타석 타율 0.240, 출루율 0.328, 장타율 0.423, 14홈런, 50타점을 계산했다.
지난해에도 페코타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예상 성적을 박하게 계산했다.
페코타가 계산한 류현진의 2018시즌 예상 성적은 21경기 111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4.50이었다. 류현진은 부상 탓에 15경기에만 나섰지만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했다.
추신수도 페코타의 예상 성적인 타율 0.257, 18홈런, 67타점보다 조금 높은 타율 0.264,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58이닝 2승 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31'의 페코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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