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송(悟道頌) 소개하며 "통일로 향하는 큰 발걸음 이뤄지길 기원"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인 김진(70·전 주택공사 사장) 선생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민주당 대구시당 당보인 '민주통신 단비'에 특별기고를 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선생은 해방 이후 백범이 서거하기 직전까지 생활과 유지를 담은 기고에서 "백범께서 처음 내딛으신 험난했던 걸음이 세분 대통령에게 희망 길이 되어 다섯 번의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며 1948년 김구 선생이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했던 일화를 회고했다.
이어 "조부께서 대한민국이 반드시 가야 할 길은 통일의 길이라며 유언처럼 쓰셨던 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눈 내린 들판 걸어갈 때)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발걸음 어지럽게 내딛지 마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오늘 내 발자국이)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뒤따르는 사람의 길이 된다)'처럼 통일을 향한 소원이 꽃 피어오르고, 통일로 향하는 큰 발걸음이 이뤄지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기고에 나온 한시는 서산대사의 오도송(悟道頌)으로 알려졌다.
당보 기고는 김우철 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해방 직후 백범의 행적과 유지가 대구시민에게 큰 가르침이 될 것"이라며 선생에게 수차례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민주당은 오는 9일 배포하는 당보를 '백범 김구 선생 특집호'로 발행한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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