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 대표 고발한 동물보호활동가 박희태씨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를 수사하는 경찰이 8일 박 대표를 고발한 동물보호 활동가를 불러 조사했다.
동물보호활동가 박희태 씨는 이날 오후 1시35분께 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달 21일 박 대표와 내부고발자이자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인 A씨, 수의사 B씨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는 박 대표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모금 활동을 벌여 기부 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기 등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고소장도 제출했다.
"케어 박소연, 회원 ID 도용해 비방글 작성" 추가 고소/ 연합뉴스 (Yonhapnews)
검찰은 이 고소·고발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와 함께 지난달 31일 케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며 "박 대표 출석 일정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씨는 이날 박 대표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그는 "박 대표가 단체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회원 정보를 가지고 아이디(ID)를 여러 개 만들어서 다른 단체와 나를 비방할 때 사용했다"며 박 대표를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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