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과 7대 분야별·지역별 개선대책 추진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지역안전지수 전국 중위권 진입을 위해 전남도가 안전지수 등급 향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남도는 8일 도청 정철실에서 2019년 지역안전지수 개선 대책회의를 열고 안전지수 등급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도내 22개 시군 부단체장, 전남지방경찰청·전남도교육청·교통안전공단·도로교통공단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생활안전·자연재해·범죄·자살·감염병·교통사고·화재 등 7개 분야별·시군별 지역안전지수 향상 방안과 추진 계획을 협의했다.
전남도는 지역 특성상 재난약자·독거노인·기초수급자·고령자 수가 많아 취약 경감지표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일단 교통사고·자살·화재·감염병 등 4대 분야 사망자 수를 전년보다 10%(108명) 줄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교통사고 분야 전국 최하위 탈피를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대책과 세부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관련 내용을 점검했다.
지방도와 시군도 과속 구간, 사고 다발 교차로 등에 교통단속 CCTV를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노인·어린이 등 재난 약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을 확대 정비하도록 했다.
보행자 보호를 위해 시군과 유관기관의 역할 분담 등을 요청했다.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우울증 검사 등을 확대하고 생명지킴이 전문강사 2만5천 명을 양성해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법정 감염병의 80%를 차지하는 결핵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노인결핵 전수 검진(7만 8천 명)을 하고, 감염질환자나 신부전 환자 등 고위험군을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화재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소방 특별조사 강화, 노인 관련 시설 피난 교육 실시, 유관기관 합동 화재 안전점검 등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는 지역안전지수 개선대책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올해 전남도 다산안전대상 시군 평가 시 개선 실적을 대폭 반영할 계획이다.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위험 상황에 대한 주의력과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재난약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아 사망자 수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며 "실질적 안전도 개선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8년 지역안전지수에서 전남은 교통안전지수 등급을 3년 연속 최하위 5등급을 받는 등 7개 지표에서 전국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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