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펼친 '피겨왕자' 차준환(18·휘문고)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잘 마쳤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97.33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이틀 후 프리 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이 대회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남녀를 통틀어서도 2009년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연아 이후 10년 만의 메달 도전이다.
차준환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연습한 대로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준환은 "매 대회 최선을 다하자는 목표로 경기에 임했는데 이번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준환과 쇼트 1위 빈센트 저우(미국)와의 점수 차는 2.85점이다. 3위 진보양(중국)에는 5점 이상 앞섰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우노 쇼마(미국)도 점프에서 연이어 실수하며 91.76점으로 4위에 그쳤다.
오는 10일 프리 연기에 나서는 차준환은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고,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한결같은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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