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기념첩·자해자전 초고·이봉창 의사 편지 등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0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련 유물 가운데 올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20건이 선정됐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학자 5명이 참가한 자문회의를 통해 임시정부 목록화 결과물 138건 가운데 우선 조사 대상 11건과 추가 검토 대상 9건이 결정됐다.
우선 조사 대상은 문화재 등록 기준에 부합하고 희소성을 지닌 유물로, 기존에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 혹은 보류된 뒤 보완되지 않았거나 다량 인쇄해 배포한 경우는 제외했다.
김구, 김규식, 이시영, 유동열 등 임시정부 요인 23명이 1945년 해방을 맞아 중국 충칭(重慶)을 떠나면서 적은 글을 모은 '재유기념첩'(在諭記念帖)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이자해가 쓴 '자해자전(慈海自傳) 초고', 김병조가 집필한 '한국독립운동사(상)'이 우선 조사 대상이다.
또 김의한 광복군 임명장, 조소앙이 일본 유학 시절에 쓴 일기 '동유약초',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이승만 유물도 우선하여 조사가 이뤄진다.
중요성은 인정되지만 관련 유품이나 유사 유물에 대한 확인과 사전 조사가 필요한 추가 검토 대상으로는 임시정부 임시정청 엽서,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서명포가 뽑혔다.
조소앙, 이규채, 안창호, 이혜련, 한유한, 박영준·신순호 유물도 각각 추가 검토 대상이다.
문화재청은 오는 4월까지 우선 조사 대상에 대한 현지 조사를 마치고, 문화재위원회에 상정해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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