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왕 관련 축제가 기원인 건국기념일을 앞두고 보수층을 겨냥해 메시지를 발표했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발표한 건국기념일 메시지에서 "헤이세이(平成·현재 일본의 연호) 이후의 시대를 향해 자손 세대를 위해 더 좋은 미래를 열어젖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인권을 존중하며 법을 공경하는 국가의 모습을 키워왔다"며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연대하면서 소중한 평화와 번영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인 건국기념일은 초대 일왕의 즉위를 기념하는 축제인 '기원절'에서 비롯됐다.
기원절은 패전 후인 1948년 연합군 최고사령부(GHQ) 통치하에서 폐지됐다가 1966년 건국기념일로 부활했다.
일왕과 관련된 축제가 기원인 만큼 그동안 총리들은 건국기념일에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아베 총리는 2014년 이후 올해까지 6년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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