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강이슬 64점 합작…하나은행, 신한은행 제물로 4연패 탈출

입력 2019-02-08 21:27   수정 2019-02-08 22:31

파커·강이슬 64점 합작…하나은행, 신한은행 제물로 4연패 탈출
시즌 10승째 거두고 공동 4위…최하위 신한은행은 4연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연패 탈출을 위해 연장 혈투까지 벌인 여자프로농구 하위 팀 간 대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이 웃었다.
하나은행은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연장까지 싸운 끝에 94-88로 이겼다.
샤이엔 파커가 35점(12리바운드), 강이슬이 29점(7리바운드)으로 64득점을 합작하며 하나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고비마다 터진 고아라(11점)의 3점슛 3개도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최근 4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10승(17패)째를 챙겨 OK저축은행과 공동 4위가 됐다.
4연패에 빠진 최하위 신한은행은 시즌 23패(4승)째를 당했다.
1쿼터에서 18-17로 근소하게 앞선 하나은행은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는 2쿼터 들어 4분 40여 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고 신한은행에 연속 14점을 내줘 18-31, 13점 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고아라가 팀의 첫 3점슛에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놓은 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고, 2쿼터 막판 신지현의 3점포로 36-35,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이 바로 양지영의 3점슛으로 맞받아쳐 하나은행은 전반을 36-38로 뒤진 채 마쳤다.
하나은행은 3쿼터 초반 고아라와 강이슬의 3점포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한 뒤 한때 8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이후 52-52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파커와 강이슬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하나은행은 60-56으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시작했지만, 신한은행의 추격에 진땀을 뺐다.
3분 39초를 남기고 고아라가 3점포를 꽂아 72-65로 달아나며 승부를 기울인 듯했으나 양지영의 3점슛 등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은 신한은행에 78-78, 또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 차례씩의 양팀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하나은행은 84-84로 맞선 종료 1분 40초 전 파커가 골밑슛에 성공하면서 자신타 먼로의 파울까지 유도해 자유투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승기를 잡았다. 먼로는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91-86에서 종료 8초 전 터진 강이슬의 3점슛은 이날 경기의 쐐기포가 됐다.
신한은행은 전반 부진했던 김단비가 후반 들어 살아나며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리는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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