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 골프계 화제의 중심에 선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하위권으로 밀렸다.
최호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타를 잃고 3오버파 75타를 쳤다.
이틀 합계 4오버파 147타가 된 최호성은 오전 7시 10분 현재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29위에 머물고 있다.
다만 이 대회는 3라운드까지 마친 후 컷 통과 여부를 정하기 때문에 최호성이 3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스윙한 뒤의 몸동작이 마치 낚시꾼이 낚시 채를 잡아채는 동작과 비슷하다고 해서 '낚시꾼 스윙'이라는 별명이 붙은 최호성은 몬터레이 페닌술라CC(파71·6천958야드)에서 치른 1라운드에서는 1오버파, 공동 111위로 비교적 선전했다.
그러나 이날 스파이글래스 힐GC(파72·6천858야드)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3타를 잃고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이날 최호성은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243.5야드로 짧은 데다 그린 적중률도 55.6%(10/18)로 부진해 좀처럼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 대회는 몬터레이 페닌술라CC, 스파이글래스 힐GC,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816야드) 등 3개 코스를 돌며 1∼3라운드를 진행하고, 이후 컷을 통과한 선수들이 최종 라운드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치른다.
선수와 유명인이 2인 1조로 경기한다고 해서 대회 명칭에 '프로암'이 붙었다.
최호성은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널과 한 조로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다.
아직 2라운드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오전 7시 10분 현재 필 미컬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5명이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컬슨은 2라운드를 마쳤고, 스피스가 2개 홀, 케이시는 1개 홀을 남겼다.
미컬슨은 이 대회에서 1998년, 2005년, 2007년, 2012년 등 네 번이나 우승했고 2016년과 2018년에는 준우승하는 등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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