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은밀하게 진행된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브라이스 하퍼(27) 영입 작업은 한 팬이 올린 사진으로 들통이 났다.
새크라멘토 출신의 샌프란시스코 팬인 로니 콥은 이번 주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베어를 만났다며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라스베이거스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하퍼의 고향이다.
샌프란시스코가 하퍼 영입에 착수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물증이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이제는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하퍼와의 접촉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 구단과 하퍼, 상호 간에 분명히 관심이 있다"며 "우리는 몇 시간 동안 좋은 대화를 나눴다. 라스베이거스로 찾아가 그를 만난 것은 우리의 관심을 보여주기 위한 표현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이디 사장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하퍼에게 정식으로 영입 제안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하퍼는 지난해 9월 원소속팀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10년 3억 달러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하퍼 영입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겠지만 그로 인한 재정 부담은 상당한 수준이 될 게 분명하다.
자이디 사장은 "만약 큰 계약을 맺는다면 기존의 계획을 다소 수정해야겠지만 나는 야구만 생각하고 좋은 결정을 내리라는 주문을 들었다"고 했다.
하퍼의 행선지는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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