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관광' 하려다 예산만 날리고…제주도 '비콘' 폐지

입력 2019-02-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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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관광' 하려다 예산만 날리고…제주도 '비콘' 폐지
2016년부터 도입했지만 지난해 하루 평균 1명 이용할 정도로 저조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가 스마트 관광플랫폼 사업으로 추진한 위치 정보 서비스인 '비콘'(Beacon) 관리 시스템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제주도는 비콘 관리 시스템의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하고 지난 7일 이를 행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비콘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시스템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특정 매장에 들어섰을 때나 매장 근처를 지나가기만 해도 상품과 매장에 대한 정보가 자동으로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도는 지난해 비콘 시스템에 로그인한 횟수가 전년 대비 50%로 감소하는 등 사용자 수가 저조해 비콘 시스템을 폐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비콘 시스템 사용자 수는 하루 1명 수준인 총 363명에 그쳤다.
도는 또 활용성이 떨어지는 비콘 장비 및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데 매년 막대한 예산이 든다는 점을 시스템 폐지 이유로 들었다.
도는 2016년 스마트 관광플랫폼 조성을 위해 제주국제공항과 동문재래시장 등을 중심으로 1천152개 비콘 시스템을 설치해 운용해 왔다.
도는 관광 빅데이터 구축 등 스마트 관광플랫폼 사업에 국비 9억원, 지방비 6억원 등 총 15억원을 들여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관광플랫폼 사업 중 하나가 비콘 시스템이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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