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알파인 스키 남자 스피드 종목의 스타 악셀 룬드 스빈달(37·노르웨이)이 자신의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 활강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빈달은 9일(한국시간) 스웨덴 아레에서 열린 2019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활강 경기에서 1분 20초 00의 기록으로 셰틸 얀스루드(노르웨이·1분 19초 98)에게 0.02초 뒤진 2위에 올랐다.
스빈달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강 2개를 비롯해 금메달만 5개(은메달 2·동메달 2)를 보유한 스피드 종목의 강호다.
올림픽에서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슈퍼대회전 금메달, 활강 은메달, 대회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소치에선 무관에 그쳤다가 지난해 평창에서 활강 우승을 차지해 여전한 전성기를 누렸다.
월드컵에서 36승을 보유한 그는 '여제' 린지 본(35·미국)처럼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하고 마지막 레이스를 펼쳤다.
같은 노르웨이 출신으로 절친한 사이이자 경쟁을 이어온 얀스루드에게 간발의 차로 뒤져 우승을 놓친 스빈달은 "0.02초 차로 이겼든 졌든, 그저 즐기자"며 마지막을 자축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슬픈 방식으로 그리워하기보단 '그때 굉장했지'라고 추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활강에서 스빈달에 이어 은메달을 땄던 얀스루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전엔 2015년 알파인 복합과 2017년 슈퍼대회전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빈첸트 크리히마이르(오스트리아·1분 20초 31)가 두 노르웨이 선수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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