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8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대만 국적 항공사인 중화항공(中華航空)의 조종사 노조 파업 후 첫 노사협상이 6시간 만에 결렬돼 여행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연합보와 빈과일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대만 교통부 주재로 열린 중화항공 노사 간의 협상이 6시간 만에 이견을 줄이지 못하고 결렬됐다.
협상 결렬 후 린자룽(林佳龍) 교통부 부장(장관)은 노사 양측이 여행객의 권익을 고려해 하루 속히 합의를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이번 협상 결렬로 노조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9일간의 대만 춘제(春節·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은 협상이 결렬되면서 연휴 후 대만에 귀국하거나 해외 직장으로 복귀하는 여행객들의 불편이 늘어날 전망이다.
중화항공은 전날 국제선 17편이 취소되고 6편은 지연돼 2천800명의 예약 탑승객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10일은 취소 22편·지연 2편이고 11일 예정된 항공편 중에서는 5편이 취소된 상태다.
현재 중화항공은 산하 저가항공사인 대만 타이거에어와 타 항공사를 통해 자사의 여행객을 분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화항공 조종사 노조 측은 900여 명의 노조원 중 500여 명이 조종 면허증 반납 대열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황타이린(黃泰林) 창룽(長榮)대 교수는 노조의 근무 여건 개선이 비행 안전과 관련이 있지만, 나머지 요구사항은 사측의 관리 방침 및 직원 권익과 관련된 사항이어서 교통부의 개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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