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허웅 동반 폭발…DB, 연장서 SK 제압하고 공동 6위
인삼공사, 삼성전 7연승…삼성 8연패 수렁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박재현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1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주 KCC를 94-82로 물리쳤다.
지난달 26일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6연승 행진을 이은 2위 전자랜드(29승 13패)는 현대모비스(33승 10패)를 다시 3.5경기 차로 뒤쫓았다.
KCC는 5연패에 빠지며 21승 22패를 기록, 이날 서울 SK를 꺾은 원주 DB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초반 전현우가 연속 3점 슛 2개를 포함해 팀의 8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찰스 로드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정확도 높은 슛을 꽂으면서 시작 5분여 만에 18-6으로 앞섰고, 이후 줄곧 두 자릿수 격차를 이어갔다.
기디 팟츠가 집중 견제 속에 전반 무득점에 그쳤음에도 전자랜드는 49-38로 리드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4분 16초 전부터 팟츠의 첫 3점 슛을 필두로 김상규의 3점포와 스틸에 이은 득점, 박찬희의 골밑슛이 더해지면서 72-49로 멀찍이 달아났다.
KCC는 4쿼터 중반 한 자릿수 격차로 좁히기도 했으나 종료 4분 전부터 로드와 박찬희, 김상규가 착실하게 2점씩 쌓은 전자랜드가 87-73을 만들며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자랜드의 로드는 친정팀과의 대결에서 32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낙현(17점), 팟츠(11점 9리바운드), 강상재(10점 5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연장전 끝에 홈 팀 DB가 SK를 89-84로 제압하고 공동 6위로 올라섰다.
SK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위(13승 29패)에 머물렀다.
DB는 81-79이던 1차 연장전 종료 1분 36초 전부터 허웅이 자유투 2점과 돌파 득점을 연이어 기록하며 승기를 서서히 잡았다.
SK는 81-85로 따라가던 51.5초 전 애런 헤인즈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며 볼을 놓쳐 귀중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DB의 리온 윌리엄스가 38점 18리바운드를 폭발했고, 허웅이 지난달 말 제대 이후 가장 많은 26점(3점 슛 5개)에 4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6-78로 승리, 시즌 20승(23패)을 채우고 8위를 유지했다.
인삼공사는 삼성을 상대로 7경기 내리 승리를 챙겼다.
최하위(10승 33패) 삼성은 주축 가드 이관희가 족저근막염 악화로 나설 수 없는 공백을 실감하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반 더블 스코어(44-22)로 앞선 인삼공사는 후반 들어 유진 펠프스를 앞세운 삼성의 반격에 흔들렸으나 3쿼터 고비에서 문성곤이 3점 슛 3개를 집중하며 팀의 기를 살렸다.
이를 포함해 문성곤은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2점(3점 슛 4개)을 올려 최고의 날을 보냈다.
삼성에선 펠프스가 36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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