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연합뉴스)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이해인 시인의 봄까치꽃(큰개불알꽃)이다.
칼바람이 온종일 불어닥친 10일 오후 전남 해남군 현산면 한적한 들녘에 봄까치꽃이 활짝 피었다.
너무나 작고 예뻐 앙증맞았다.
봄까치꽃이 활짝 핀 걸 보니 봄이 멀지 않은 듯하다.
고향을 찾은 김보성(공무원)씨는 "추워서 먼 길 떠나지 못하고 찾은 고향 들녘에 봄까치꽃이 만발했다"면서 "너무나 작고 예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옛 생각에 잠겼다"고 말했다. (글 = 조근영·사진 = 김보성 제공)
chog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