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면 5선 성공…야권은 건강문제 이유로 반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81) 대통령이 5선 도전에 나선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는 4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알제리 국영 APS통신이 보도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정치·경제·사회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국민회의'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협의체가 헌법을 강화하는 문제도 제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족해방전선(FLN) 등 연립여당 지도자들은 지난 2일 부테플리카 대통령을 올해 4월 18일 실시될 대선 후보로 발표했다.
1999년 취임한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도 당선되면 5번째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출마 선언으로 알제리 정국의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알제리 야권은 건강이 좋지 않은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 야당은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출마하면 대선을 보이콧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2013년 뇌졸중 증세를 보인 뒤 그동안 프랑스에서 여러 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고 휠체어를 타게 되면서 공개석상에 자주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흐메드 우야히아 총리는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건강문제가 임기 수행의 장애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에 앞서 알리 벤플리스 전 총리와 퇴역 장성 알리 게디리 등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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