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하다 연평균 900억원대 손실

입력 2019-02-11 12:00   수정 2019-02-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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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하다 연평균 900억원대 손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수년간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를 하면서 매년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장내파생상품은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과 외환마진(FX마진) 등 유사 해외파생상품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은 11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FX마진 제외) 투자현황을 처음 집계한 결과 이들의 거래량은 2011년 1천100만 계약에서 2017년 4천510만 계약으로 4.1배로 커지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7년 말 기준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자 수는 4만8천810명이고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94.2%인 4만5천978명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의 1인당 거래액은 2017년 한해만 3천878만달러(약 436억원, 원/달러 환율 1,124원 적용)에 달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에서 매년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7년 투자 손실액은 연평균 8천200만달러(약 922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7천200만달러에서 2016년 1억2천만달러까지 커졌다가 2017년에는 7천40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개인투자자의 손실 계좌는 매년 이익 계좌의 2배 이상이었다.
예를 들어 2017년에는 개인투자자 계좌 중 손실을 본 계좌가 1만5천677개로 이익을 본 계좌(6천214개)의 2.5배 수준이었다. 특히 2011년에는 무려 3.1배에 달했다.
환율 등락에 따른 차익을 취하는 FX마진 거래는 2011년 개시 증거금률 인상 등 시장 건전화 조치 이후 규모가 줄고 있다.
FX마진 거래대금은 2005년 총 765억달러에서 2011년 6천654억달러로 커졌다가 2017년에는 723억달러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FX마진 거래 역시 손실 계좌가 이익 계좌보다 많은 편이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손실 계좌는 755개로 이익 계좌의 2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에게 해외 장내파생상품을 중개하는 국내 증권사와 선물사는 14곳이었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에서 지속적으로 손실을 봐왔다"며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개인투자자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손익 현황 (단위: 백만달러, 계좌수)
┌─────┬───┬───┬───┬───┬───┬───┬───┬───┐
│ 구분 │ ‘11 │ ‘12 │ ‘13 │ ‘14 │ ‘15 │ ‘16 │ ‘17 │‘18.1│
│ │ │ │ │ │ │ │ │ Q │
├──┬──┼───┼───┼───┼───┼───┼───┼───┼───┤
│거래│손익│ △72 │ △20 │ △67 │△108 │△112 │△120 │ △74 │ △87 │
├──┼──┼───┼───┼───┼───┼───┼───┼───┼───┤
│계좌│이익│ 973 │1,434 │2,063 │3,210 │4,360 │5,376 │6,214 │4,522 │
││(A) │ │ │ │ │ │ │ │ │
│├──┼───┼───┼───┼───┼───┼───┼───┼───┤
││손실│3,009 │3,325 │5,311 │9,116 │12,871│14,494│15,677│9,396 │
││(B) │ │ │ │ │ │ │ │ │
│├──┼───┼───┼───┼───┼───┼───┼───┼───┤
││소계│3,982 │4,759 │7,374 │12,326│17,231│19,870│21,891│13,918│
│├──┼───┼───┼───┼───┼───┼───┼───┼───┤
││B/A │ 3.1 │ 2.3 │ 2.6 │ 2.8 │ 3.0 │ 2.7 │ 2.5 │ 2.1 │
└──┴──┴───┴───┴───┴───┴───┴───┴───┴───┘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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