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세계적인 래퍼 드레이크가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 불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모습을 드러냈다.
드레이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올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 히트곡 '갓즈 플랜'(God's Plan)으로 '베스트 랩 송' 트로피를 받았다.
드레이크는 "처음으로 그래미한테서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사실 오늘 수상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래미가 온정을 베풀었다"고 말했다.
이는 그래미가 백인 중심의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과 힙합 뮤지션에게 인색하다는 논란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우리는 누가 옳다, 그르다를 판가름하려고 예술을 하는 게 아니다. 누군가 우리 작업물을 누군가 좋아해 주고,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공연장에 와준다면 그게 성공이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되물었다.
드레이크는 올해 그래미에서 4대 본상인 '레코드 오브 더 이어'와 '앨범 오브 더 이어'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불참이 점쳐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래미 프로듀서 켄 에를리히를 인용해 드레이크와 켄드릭 라마, 차일디시 감비노 모두 참석을 거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가수 겸 방송인 배철수는 엠넷의 그래미 생중계 진행자로 나서 "드레이크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나왔다. 그래미가 흑인음악을 등한시한다는 비난이 있었지만, 흑인음악의 비중이 커지는 건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도 "드레이크가 출연해 상당히 놀랐다. 막판에 마음이 바뀌었나보다"라며 "드레이크 음악은 지난해 차트 지배력 1위였다. 차트 1위의 3분의 2가량을 점령했다. 포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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