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대만과의 무력통일 불사 방침을 천명해 양안 관계가 급속 악화된 가운데 대만 공군 전투기들이 5년만에 비상 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재개한다.
독립노선을 내세우는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취임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중국의 무력 압박에 본격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대만군이 오는 5월 '한광(漢光)' 훈련기간에 전투기 등을 동원, 고속도로 비상활주로에서 이착륙 훈련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훈련에는 대만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6, 대만 국산전투기 IDF(경국호), 미라주-2000 전투기, C-130 허큘리스 수송기들이 대거 참여, 유사시 이착륙 등 신속 대응능력을 점검한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대만 당국은 이번 훈련을 위해 최근 중산(中山) 고속도로 화탄(花檀) 비상활주로 정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 이래 매년 실시해온 대규모 훈련으로 전투기의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은 2014년 한광 30호 훈련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