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평화포럼 성황리 종료…평화선언·평화의제 채택

입력 2019-02-11 14:32  

평창평화포럼 성황리 종료…평화선언·평화의제 채택


(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기념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전 세계 50개국 200여개 단체, 500여 명의 평화실천가가 한자리에 모인 '2019 평창평화포럼'이 11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평창평화포럼은 이날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3일간의 행사를 마무리하며 평화의 권리에 대한 전면적인 인정과 이행을 촉구한 '2019 평창평화선언'과 5개 글로벌 행동제안 및 50개 실천과제를 담은 '평창평화의제 2030 프레임워크'(기본안)를 채택했다.
2019 평창평화선언은 한반도에서의 평화프로세스 지지와 한국전쟁 종식을 주장하고, 헤이그 평화의제의 지속성과 평화가 인류와 세계의 최우선 명령임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12개 사항을 천명했다.
평창평화의제 2030 프레임워크는 세계적으로 우선되는 7개 주제와 50개 실천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올해 국제적으로 지역과 주제별 후속 논의를 통해 향후 10년간(2020∼2030) 전 세계 평화운동의 공동 실천 의제와 가이드 역할을 할 '평창평화의제 2030'을 완성하고, 2020년 평창평화포럼에서 채택할 계획이다.
평창평화포럼에는 전 세계평화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레흐 바웬사(Lech Walesa)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전 폴란드 대통령이 개회식 특별연설을 했다.
19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리사클라크(Lisa Clark) 국제평화사무국(IPB) 의장과 타츄아요시오카(Tatsuya Yoshioka)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대표, 세르미앙 응 IOC 집행위원,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등이 라운드테이블 발표자로 나섰다.
평창평화포럼은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구현을 실천한 평창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피스 위크 대표행사로, 포럼 이외에도 남북 아리랑이 만난 피스 콘서트와 청소년 모의 유엔대회, 평화의 땅 강원도 DMZ로 떠나는 DMZ 평화 트레인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강원도와 평창군은 "평창평화포럼은 평창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통해 1999년 네덜란드 헤이그 세계평화회의 이후 21세기 대표적인 세계평화회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창에서 시작한 한반도 평화의 바람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산하고 다시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 체제가 정착되는데 평창평화포럼이 출발점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imy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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