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이 11일 한일병합조약에 따라 국권을 상실한 사건을 일컫는 용어 '한일합방'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전북교육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학교는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에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교육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10년 일제가 조선을 집어삼킨 일을,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하나로 합친다는 의미의 '합방'으로 표현해서야 되겠느냐"며 "우리 입장에서는 군사를 동원해 타국을 침략한 '조선 병탄'으로 불러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병탄(倂呑)은 남의 재물이나 영토, 주권 등을 강제로 자기 것으로 만듦을 일컫는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조차 이 일을 한일합방이라고 부른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언어에 남아 있는 각종 일제 잔재들을 청산하는 작업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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