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5·18 역사왜곡 금도 넘어…애국세력 조롱거리 만들어"

입력 2019-02-11 17:04  

김무성 "5·18 역사왜곡 금도 넘어…애국세력 조롱거리 만들어"
"일부 의원 발언 크게 잘못…결자해지로 국민 맘 풀어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11일 당내 일부 의원의 '5·18 폄훼' 발언과 관련,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누가 뭐래도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로, 5·18의 희생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키우고 꽃을 피우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을 부정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자 금도를 넘어선 것으로, 일부 의원의 5·18 관련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5·18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인사들이 1984년 5·18 4주년에 맞춰 민추협을 결성했고, 나도 여기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면서 "역사는 사실이다. 소설이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이어 "일부 인사는 39년전 일어난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전혀 근거도 없는 북한군 660명 침투설을 퍼뜨리고 있다. 그들은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침투설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이땅의 민주화 세력과 보수 애국세력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안보를 책임지는 우리 국군을 크게 모독하는 일"이라며 논란이 된 발언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런 발언은 한국당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억지주장"이라며 스스로를 5·18의 연장선으로 규정한 문민정부를 언급,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자유한국당의 역사와 여러 가지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한국당의 미래를 망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도록 해선 안된다"면서 "최근 일어난 상황에 대해 크게 유감을 표시하며, 해당 의원들이 결자해지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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