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이도 임명 외교대표, 브라질 외교장관과 현지 방문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에 베네수엘라 인도적 지원센터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명한 마리아 테레자 벨란드리아 외교대표는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을 만나 지원센터 설치 문제를 협의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벨란드리아 대표를 베네수엘라 대사로 예우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벨란드리아 대표는 수일 안에 아라우주 장관과 함께 호라이마 주를 방문, 베네수엘라에 식료품과 의약품을 제공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라이마 주는 정치·경제적 위기를 피해 브라질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벨란드리아 대표는 호라이마 주의 보아 비스타 시와 파카라이마 시가 베네수엘라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과 관련해 브라질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브라질은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자국 내 베네수엘라 자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아라우주 장관은 "마두로가 대통령 자리에 있을수록 베네수엘라 국민은 더 많은 고통을 받고 굶주림과 절망을 느낄 것"이라면서 유럽연합(EU)과 우루과이가 주도하는 베네수엘라 사태 중재 시도가 마두로 독재정권의 수명만 연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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