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우리 고려 가족' 등 한국어 발음대로 표기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카자흐스탄 현지 매체들이 고려인들의 설날 축제 모습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는 고려인들이 설날 축제를 치렀다고 11일(현지시간) 다민족 공동체를 위한 시설인 '우정의 집'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현지 매체들은 관련 보도에서 '설날', '우리 고려 가족' 등의 표현을 한국어 발음대로 표기해 눈길을 끌었다.
카자흐 북부도시 코스타나이에서는 가족 단위의 장기자랑 '우리 고려 가족'이 펼쳐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아벨라씨 가족은 화투로 한 해의 운세를 점치는 전통 놀이를 선보였고, 화려한 한복을 입고 전통무용 실력을 뽐낸 김 모씨 가족도 있었다.
비비굴 아쿠지나 코스타나이주 문화부 차장은 "부모와 자식, 가족 간의 관계가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며 "고려인들은 (강제이주 후) 가난을 극복하면서도 전통문화를 잊지 않고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자랑에 이어 '연꽃' 합창단의 한국 노래와 고려인 청소년 발레단 '에스텔'의 춤 공연이 이어졌다. 또, 케이팝(K-Pop) 축제의 일환으로 열렸던 마라톤 대회 참가자 100여명이 공연을 관람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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