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5천787억원 투입…습지생태공원, 해군박물관 조성 등 추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강정마을 지역발전 등을 위한 사업이 9천625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강정마을 지역발전계획 1차 변경안이 최종 확정돼 39개 사업에 9천625억원이 투입된다고 12일 밝혔다.
강정마을 지역발전계획은 애초 2012년 2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됐으며, 지난해 9월 변경안이 제출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사업은 애초 37개에서 39개로 2개 늘어났다.
사업비는 최초 1조771억원에서 1천146억원 감소했지만, 행안부에 요구한 9천360억원보다는 265억원 늘어났다.
사업 기간도 애초 10년(2012∼2021년)에서 14년(2012∼2025년)으로 4년이 늘어났다.
확정된 사업비 9천625억원 중 국비는 5천787억원으로 2012년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결정된 금액과 같은 규모며, 지방비는 종전 1천710억원보다 103억원 늘어난 1천813억원으로 조정됐다. 민자사업비는 3천274억원에서 1천249억원 감소한 2천25억원으로 변경됐다.
이번 1차 변경안을 통해 자전거도로 조성, 풍력발전, 습지생태공원 특화사업, 해군박물관 조성, 민군 공동 이용시설 조성 등 25개 사업에 5천53억원이 투자된다.
도는 정부에서 수용한 사업의 경우 국비 지원 확보 근거가 마련된 만큼 이달 안으로 자체 사업추진계획과 국비확보계획 보고회를 연 뒤 강정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39개 사업 중 강정마을 커뮤니티 센터 건립, 주변 지역 교육환경 개선 현대화, 크루즈터미널과 공원 조성, 서귀포의료원 현대화 사업 등 9개 사업은 현재 완료된 상태다.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사업, 신재생에너지 지원, 민군복합형 진입도로 개선, 퇴역함 활용 홍보관 조성, 평화대공원 조성 5개 사업(3천021억원)은 유보 결정돼 오는 6월까지 대체 사업을 발굴해 2차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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