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복 천안시 전 팀장, 농업인 훈련 프로그램 진행해 호평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시 한 공무원이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한국산 찰옥수수 재배기술을 전파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12일 천안시에 따르면 김영복(53) 전 시설작물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짐바브웨 기아대책센터 내 0.1ha에서 한국산 찰옥수수 재배 시범포장을 운영 중이다.
김 전 팀장은 2013년 공무원 상호교환 등을 골자로 한 '천안시-하라레시 자매결연'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하라레시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지난달 곡물용 옥수수를 주로 재배하는 하라레시를 비롯한 짐바브웨 농업인들에게 찰옥수수를 새로운 소득원으로 소개하기 위해 SATI(기아대책에서 운영하는 농업인 훈련프로그램) 교육생 25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현장실습을 했다.
지난 8일에는 짐바브웨 기아대책센터에서 조재철 주짐바브웨 한국대사, 하라레시의 스테와트 의원과 교육생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찰옥수수 지역적응시험 결과와 식미 평가회를 열었다.
평가회에서 짐바브웨인과 교민들 모두 찰옥수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그는 밝혔다.
짐바브웨에서는 주식인 싸자(Sadza)를 위해 곡물용 옥수수를 90% 이상 재배하고 있다.
스테와트 하라레시 의원은 "천안시와 하라레시 간 교환 프로그램이 소중한 열매를 맺었다"며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김 전 팀장은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그린팜 농장에서 재배한 찰옥수수를 다음 달 푸드러버스 같은 대형마트에 시범 판매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귀국 후에도 짐바브웨에 한국산 찰옥수수가 안정적으로 재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