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28·시애틀 매리너스)가 본격적인 '빅리그 생활'에 들어갔다.
시애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 투수·포수조 41명을 소집해 신체검사를 했다. '새 얼굴' 기쿠치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기쿠치는 이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부터 미국 진출을 열망했지만, 새로운 무대는 낯설다.
기쿠치는 "미국은 일본보다 스프링캠프를 늦게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는 선수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일본과 미국의 차이를 설명하며 "나는 일본에서 뛸 때도 개인 훈련을 잘해왔다. 이곳에서도 내 몸을 잘 챙기겠다"고 했다.
기쿠치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8시즌을 뛰며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2018시즌 종료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에 도전한 기쿠치는 시애틀에 둥지를 틀었다. 기쿠치는 4년 동안 5천600만 달러(추정치)를 보장받는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애틀이 계약 연장을 원하면 7년 최대 1억9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기쿠치는 일단 시애틀 선발진 진입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그는 스프링캠프 소집 전인 10일과 11일 두 차례 불펜피칭을 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폴 데이비스 시애틀 투수코치는 "기쿠치는 정말 흥미로운 투수다. 수준급 직구를 던지는 좌완이고, 공에 변화를 주는 데도 능하다"라며 "기쿠치는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강한 투수다. 그와 한 팀에서 뛰는 게 정말 기대된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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