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12일 춘제(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건조한 기후로 잘 알려진 베이징에서는 눈 내리는 날이 많지 않다. 올겨울에 앞서 눈이 한 차례 내린 적이 있지만 눈발이 잠깐 흩날리는 수준에 그쳤었다.
이날 눈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베이징 대부분 지역에서 내렸다.
베이징기상대는 도로 결빙 주의보를 내렸다.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과 신경보 등에 따르면 강설의 영향으로 5개 고속도로가 임시 폐쇄됐다가 시 외곽의 6환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는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버스 노선 5개는 운행 정지와 우회 등의 조처가 내려졌다.
낮 12시까지 시 전역에 0.4mm의 눈이 내렸으며 서북쪽 옌칭구에는 가장 많은 3.0mm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광둥성에서 여행 왔다는 한 가족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 모두 눈을 처음 보는데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들은 주택가에서 눈 장난을 즐겼고,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 웨이신과 웨이보에 눈이 내리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모처럼 만의 눈을 만끽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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