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플래툰 전략과의 작별을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날인 13일(한국시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에는 일종의 생존을 위해서 플래툰을 사용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로버츠 감독은 정규리그는 물론 월드시리즈에서 상대 투수 유형에 맞춘 좌우 플래툰 시스템에 집착해 비난을 자초했다.
맥스 먼시와 코디 벨린저 등 팀 내 최고의 타자들은 좌타자라는 이유만으로 월드시리즈 1∼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막전 복귀가 예상되는 코리 시거, 새롭게 영입한 우타자 A.J. 폴록을 거론하며 플래툰 탈출을 선언했다.
로버츠 감독은 "좌완 투수에게 이전만큼 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1번 타자부터 8번 타자까지 훨씬 균형 잡힌 타선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8번은 그게 누구든 꾸준하게 타석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불펜의 깊이도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저스에는 2016년 신인왕인 시거의 복귀가 결정적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와 엉덩이 수술을 받은 시거는 개막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시거가 정말로 좋아 보인다"면서 "시거가 스프링캠프에서 50∼60타석만 소화하면 개막전 출격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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