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올해 100주년 야외기념식 등 사업·행사 다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시가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추진한다.
시는 올해 중구 월미도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에 3억5천만원을 들여 '3·1운동 기념 마당'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곳에는 이민 역사 관련 상징물과 시민 휴식·체험공간 등을 만들 계획이다.
2008년 개관한 이민사박물관은 한인 이민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자들이 인천항에서 증기선을 타고 1903년 1월 미국 하와이에 도착한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 인천시가 11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축면적 4천100㎡ 규모로 건립했다.
이민사박물관은 올해 독립운동 특별전과 해외 이주 한인 이민자료 수집·발굴을 통해 해외 한인의 독립 의지를 재조명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불필요한 격식을 없애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추진한다.
3·1절 기념식은 매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실내 행사로 진행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인천 3·1운동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 개교 112년 전통을 자랑하는 창영초교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에서 처음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당시 3학년 김명진 군 등 25명이 주도해 동맹 휴교를 하고 만세운동을 벌이다 전원 옥고를 치렀다.
학교 화단에는 '3·1독립만세운동 인천지역 발상지'란 기념비가 있으며 김 지사의 유족은 그가 1996년 국민훈장과 함께 받은 연금을 모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아 '김명진장학회'를 만들었다.
시는 창영초교에 3·1운동 100주년 기념비를 추가로 세우고 학생과 시민 100명의 소장품을 넣은 타입캡슐을 묻을 계획이다.
시민 2천여명이 참석하는 올해 3·1절 기념식에서는 조봉암 선생의 외손녀인 이성난 여사가 3·1운동 기념시 '영광스러운 3월'을 낭독하고 광복회 인천지부장과 33인 학생대표가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예정이다.
인천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작성한 시민주권선언서도 발표된다.
기념식이 끝난 뒤 창영초교∼배다리삼거리∼동인천역 북광장 1㎞ 구간에서는 만세운동 시가행진이 펼쳐지고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풍물패·태권도 공연과 플래시몹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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