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많아 야생동물 출현도 많아…작년 889마리 포획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화천군은 전체 면적의 80%가 넘게 산지를 이루고 있어 타 지역보다 야생동물 출현빈도가 잦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한 피해방지단은 멧돼지 501마리, 고라니 388마리 등 무려 889마리를 포획했다.
월평균 100마리 이상이 포획된 셈이다.
야생동물로 피해가 발생한 면적이 14만㎡에 이른다.
건수는 모두 164건으로, 이 중 128건에 대해 7천만원이 넘는 보상금이 지급됐다.
피해 작목은 옥수수가 74건으로 가장 많았고, 벼가 3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봄철 파종기를 앞두고 피해예방시설 설치 지원에 나섰다.
농가별로 총비용의 70%인 최대 47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일부터 보조금 신청접수를 시작한 상태다.
피해를 막는 예방시설로는 목책기(전기, 태양), 펜스와 이를 합친 혼합형 설비다.
화천군은 해빙기가 지나면 영농철 파종기가 시작돼 늦어도 4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예방시설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종기 이전에 사업을 벌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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