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반대대책위와 천막·단식농성자 공동 기자회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국토교통부가 오는 14일 제주 제2공항 주민설명회를 열겠다고 하자 제2공항에 반대하는 성산읍 주민과 활동가들은 13일 "도민을 무시하는 기만적, 일방적 설명회"라며 저지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과 제2공항 반대 단식자 3명은 이날 도청 앞 농성 천막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는 하루 전에야 주민설명회 개최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식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겠나"라고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2015년 11월 제주에 공항을 하나 더 짓겠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도민들은 정당한 절차를 요구하며 제2공항 백지화를 주장했지만, 국토부는 주민 요구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업 진행과정에서 드러난 절차적 문제제기에 대해 국토부는 아무런 근거 있는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2공항 추진 세력과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강원보 성산읍 반대대책위원장은 "국토부가 오는 15일에는 성산읍이장단협의회와 면담한다는데 신산리장인 저는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며 "대책위와 국토부가 공동 개최하는 방식의 설명회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설명회는 절차적 정당성을 얻으려는 기만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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