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의회가 대형산불과 산악사고 등 특수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헬기가 배치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3일 '강원소방 다목적 대형헬기 국가지원 촉구를 건의안'을 의결했다.
강원도는 면적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산악도'(山岳道)인 데다 동해안은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 위주의 단순림이 많아 산불 발생 시 피해가 크다.
또 많은 관광객 수요에 부족한 교통 인프라와 의료시설 등으로 다른 지역보다 2배가 넘는 항공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소방에는 소형 헬기 2대밖에 없어 대형산불 진화와 전문 산악·수난구조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헬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기획행정위원회는 화재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와 청정 산림자원이 효율적으로 관리·유지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정부에 다목적 대형헬기 배치를 건의하기로 했다.
기획행정위원회는 건의안에서 "자체 보유한 산불 진화용 다목적 대형헬기가 없다 보니, 강풍이 불거나 험준한 산악지역에 산불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초동대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반드시 배치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건의안은 21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 청와대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무총리실 등에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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