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 핵심 인프라의 하나인 경관수로 공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길이 1.1㎞에 이르는 경관수로 가운데 마지막 남은 2부두 구간 공사를 3월부터 시작해 내년 3월께 마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전용 선석 부근에서 시작해 영상·IT·문화지구를 거쳐 2부두 쪽으로 이어지는 경관수로는 폭 40~60m이며, 해양문화지구를 감싸고 도는 형태로 건설된다.
항만공사는 경관수로 공사를 위해 현재 일반화물을 처리하는 2부두를 이달 말 폐쇄하기로 했다.
이 부두를 이용하는 화물선 2척은 북항 감만부두의 비어있는 선석으로 옮기기로 했다.
2부두 옆 1부두도 일부 구간이 폐쇄된다.
재개발지역 내 주도로를 원도심과 연결하는 다리를 놓고 배후에 복합도심지구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재 1부두 안쪽 선석을 사용하는 제주 항로 화물선 2척은 바깥쪽 선석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부산항에서 가장 먼저 건설된 1부두는 광복 후 일본으로 끌려갔던 징용자들이 귀국한 장소이고, 6·25전쟁 때는 수많은 피란만이 배를 타고 도착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피란수도 관련 시설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부산시 요청으로 원형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경관수로가 완전히 뚫리면 그 주변을 세계적인 수준의 친수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원형 보존하는 1부두는 건설 당시 모습을 유지하되 현재 남은 창고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관광 자원으로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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