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정상 개교 위해 행정력 동원"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신대지구에 이설을 추진중인 삼산중학교 착공이 미뤄진 데 대해 사업시행자인 중흥건설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순천시는 "중흥건설이 신도심인 신대지구에 이설을 추진중인 삼산중학교를 착공하지 않으면 제3자를 선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순천시는 보도자료를 내어 이같이 밝히고 "중흥건설이 신대지구 삼산중학교 이설 협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내년 3월 정상 개교를 위해 제3 사업자 선정 등 다른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 "중흥건설은 착공 의사가 없다면 더 미루지 말고 공식적으로 협약이행 의사가 없음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흥건설이 선월지구 하수종말처리장 문제를 삼산중학교 이설 사업과 결부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하수종말처리장 문제도 개발행위자인 중흥건설이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건립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학생들의 교육 문제가 최우선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구도심인 매곡동 삼산중학교는 신대지구 개발을 맡은 중흥건설이 전남도교육청, 순천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협의해 신대지구로 이설을 추진중이다.
협약서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신대지구에 28학급 규모의 중학교를 건설해 도교육청에 기부채납하고 도교육청은 기부받은 면적만큼 매곡동에 있는 학교 용지와 건물을 중흥건설에 양여하게 돼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말 공사에 착수해야 하지만 중흥건설은 돌연 선월지구 하수 문제를 들어 착공을 미루고 있다.
중흥건설은 협약서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순천시와 삼산중 이설을 논의하면서 선월지구 하수를 순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받기로 협의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삼산중 이설 협의를 할때 인근의 선월지구까지 감안해 하수 처리용량을 늘려줄 것을 순천시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착공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순천시는 지난달 11일 중흥건설 측에 협약에 따라 정상적으로 착공될 수 있도록 촉구 공문을 보냈지만. 공사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는 중흥건설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전남교육청은 매곡동에 있는 삼산중학교의 학생 수가 급감하자 369억원을 들여 신도심인 신대지구로 이설을 추진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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