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민들께 송구, 계속 응원해 달라" 옥중 소감(종합)

입력 2019-02-13 16:15   수정 2019-02-13 17:24

김경수 "도민들께 송구, 계속 응원해 달라" 옥중 소감(종합)
박성호 권한대행이 공무 접견후 김 지사 메시지 전달
보석신청 언급유무 묻는 질문에 "전혀 언급 없었다"

(의왕=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3일 박성호 지사 권한대행을 통해 "지사의 공백으로 인해 도정에 대한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하다"고 밝혔다.

박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김 지사가 수감 중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 김 지사와 2시간가량 공무 접견을 가진 뒤 정문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 김 지사의 이 같은 옥중 소감을 전달했다.
박 권한대행은 "(김 지사는)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경남의 발전이나 도정에 대한 우려가 생겼는데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스럽고 빨리 상황이 타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지지자들에겐 성원해주시던 대로 도를 믿고 계속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직자들에겐 경남의 이익을 위해 해 오던 대로 최선을 다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날 공무 접견은 갑작스러운 김 지사의 구속 수감으로 미처 공유하지 못한 도정 현안을 인계받기 위해, 박 권한대행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박 권한대행은 접견을 통해 제2신항과 신공항,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등 경남이 진행 중인 국책사업과 현안에 대한 김 지사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권한대행은 "지사님이 도정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사항들도 많은데 구속 수감이 갑자기 이뤄져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권한대행의 판단으로 접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보석 신청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전혀 언급 없었고 아는 바도 없다. 그 문제에 대해선 변호인단에서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취재진 외 보수단체 회원 10여 명도 자리를 지켰지만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에 공모했다는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은 끝에 지난달 30일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고,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김경수 옥중 소감 ""심려 끼쳐드려 송구하다" / 연합뉴스 (Yonhapnews)
st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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