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5일 알펜시아에서 세미나·과학콘서트…아시아 최대 규모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가치와 의의를 잇고자 출범한 '평창포럼 2019'가 13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개회식을 하고 15일까지 일정에 돌입했다.
출범 2회째인 올해는 '지구 인류와 미래사회의 융복합'이 주제다.
지식전달과 함께 인류의 행동과 실천을 끌어낼 수 있는 과학과 인문학, 세계시민의식이 융합된 대중성 있는 포럼으로 마련했다.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관점으로 '지식의 경계에서 바라본 지구 미래'(At the Limit of Our Knowledge, Staring into the Future)를 논의한다.
포럼 기간 국내외 저명 석학들과 국제기구 전문가들의 강연으로 5개 세션과 강원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세미나 및 과학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날 개회식에는 주승용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지사,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이상묵(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평창포럼 2019 조직위원장, 마허나살 유엔 해외공보국 국장, 제프리 삭스(컬럼비아대 교수) 유엔 사무총장 특별자문관 등 국내외 석학과 국제기구 전문가·일반인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최문순 지사는 홀로그램 영상과 개막 축사에서 "평창포럼에 참가한 귀한 손님들을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환영하고, 지구 자연과의 평화, 국가 지역 간 평화, 사람 간 평화 그리고 번영을 꼭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금강산을 하루 이틀 방문해 즐길 수 있도록 포럼을 기획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앞서 기자간담회에서는 "2018 평창, 2020 도쿄,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최종적으로 추진 중인 2032년 서울·평양 간 하계올림픽에 이르는 긴 평화 프로세스가 논의되고 있다"며 "이는 동북아의 평화가 세계로 퍼지는 기폭제가 되고, 젊은 세대에게 평화로운 세계를 물려주고자 하는 노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최양희(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개회식에서 '디지털이 힘이다'(Digital is Power)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그는 "세계는 50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고, 그 변화의 추진력은 디지털 혁명으로 이는 세계 경제 발전과 사회 번영에 기여했다"며 "그러나 이는 거짓 뉴스와 불평등 확대, 사회 부조리 등 많은 문제와 논쟁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이어 "이 같은 문제는 디지털 기술 발명자들이 예측할 수 없었던 것으로 너무 늦기 전에 디지털 변화의 시작과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영향을 심각하게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세션 1은 '존재와 의미'를 주제로 우주의 탄생과 지구와 생명의 진화에 대해 살펴보고 인간 존재 의미에 대한 이해와 과학, 인문학적 해석을 시도했다.
'존재와 의미'를 주제로 지능 및 의식진화 분야의 전문 심리학자인 니콜라스 험프리 런던 정경대 교수, 인간 진화생물학 분야의 전문 인류학자인 테렌스 디컨 UC버클리대 교수, 생태학자인 메리 에블린 터커 예일대 교수가 우주와 자연, 그 속에서의 인간의 존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했다.
개회식에 앞서 열린 '영 사이언티스트 세션'(Young Scientists Session)에서는 우주학 분야에서 주목받는 폴 데이비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석좌교수와 존 배로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응용수학-이론물리학과 교수가 젊은 과학도들과 우주와 인간에 대해 논의했다.
둘째 날인 14일 세션 2는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종합 토론을, 세션 3은 급격한 기후변화를 논의하고 마지막 날인 15일 세션 4는 미래에 다가올 기술과 인공지능(AI) 등이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룬다.
이밖에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재현해줄 VR 체험존, 트릭아트 봅슬레이 포토존, 강원도 지역 대학과 연계한 청춘 아카데미 운영, 아카펠라, 어쿠스틱 버스킹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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