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의 북한 방문을 승인했다면 북미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날 홈페이지 '메아리' 코너에 게재한 '짐 로저스의 조선 방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제2차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매우 민감한 시기에, 그것도 미국인 대 투자가의 조선(북한) 방문을 승인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조미 관계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있음을 보여주는 징조"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세계의 3대 투자가 중의 한 명으로 알려진 짐 로저스 홀딩스 회장이 이미 10여년 전부터 '대조선(대북) 투자는 대박'이라고 주장했었고, 몇해 동안만 해도 내외 언론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때가 오면 자신의 전 재산을 조선에 투자하고 싶다고 공언해왔다"고 소개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로저스 회장을 북한으로 초청해 미국 정부가 내달로 예정된 로저스 회장의 방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울러 신문은 "통일이 가시화되면서 경제발전의 강력한 견인력으로 되는 것은 북한"이라며 "외부의 대조선 투자 환경이 조성된다면 북측의 경제는 두 자리 이상의 성장률로 줄달음 칠 것"이라는 로저스 회장의 발언과 견해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미 전에 아시아의 시대를 예견하여 거처를 미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긴 그는 북측에 크게 투자하고 남측에 이사할 의사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로저스 회장의 대북 투자 의사에 대한 근거로 "조선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근면한 민족성, 높은 교육수준, 특히 최고 영도자의 뛰어난 자질과 탁월한 영도력을 꼽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저스 회장은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인물로, 그간 북한 투자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국내 민간 리조트 전문개발 업체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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