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미국 출신 화가 엘즈워스 켈리는 "하얀 종이를 보면 꼭 그려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나에게 드로잉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14일 개막하는 기획전 '아이 드로(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는 켈리처럼 그리기를 즐기는 작가 16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독창적 작업으로 주목받는 국내외 작가들이 제작한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오브제, 애니메이션, 설치작품 등 350여점이 나온다.
주변 풍경과 대상을 그리는 엄유정을 시작으로 피에르 르탱, 오아물 루, 언스킬드 워커, 크리스텔 로데이아의 작품이 이어진다.
로봇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는 하지메 소리야마, 초현실주의 분위기의 그림을 그리는 람한, 독일 크리에이터 슈테판 마르크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장 내부는 조향사가 특별히 만든 향과 스페이스오디티가 선별한 음악으로 채운다.
미술관 측은 "그림은 눈과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하는 섬세하고 미묘한 감성을 전한다"며 "단순하면서도 멋진 행위인 '그리는 것'의 특별함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문의 ☎ 070-509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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